여러분의 배포판 선택을 위한 소개

linuxlogo

지난 글에서 리눅스 배포판 종류에 대해 간략하게나마 소개해드렸습니다. 하지만, 배포판의 종류가 이런 것들이 있다는 정보 만으로는 내가 사용할 배포판을 선택하는데 어려움이 남아있죠. 그래서 여러분의 상황이나 성향에 맞는 배포판 선택에 도움을 드리고자 이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시작점은 하드웨어의 상태입니다. 준수한 하드웨어(i3 이상 급의 CPU, 4G 이상의 RAM)라면 아래의 설명을 읽어보시면 되고, 그에 미치지 못한다면 DSL(Damn Small Linux), Puppy Linux 등을 살펴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자 그럼, 가장 보편적이고 쉬운 배포판부터 차근차근 설명드리면서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작은, Out of the Box라고 불리는 배포판들입니다. Out of the Box라는 표현은 보통, 설치하자마자 사용이 가능한, 박스에서 꺼내자 마자 사용이 가능한 이라는 표현으로 사용합니다. 아래에 적을 배포판들은 모두 설치가 완료되자마자 일반적인 용도로 사용하는데 큰 불편이 없는 배포판입니다.(개발 환경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 데스크탑 사용자 측면으로써의 설명입니다.) Out of the Box로 분류되는 배포판들은 대개 롤링 릴리즈 타입이 아닙니다.

(굵직 굵직한 메이저 배포판만 다루겠습니다. TOP 5 등과 같이 순위를 매기려는 것은 결코 아니며 독자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질만한 배포판만 다룹니다. 특히, BSD계열은 모두 제외합니다.)


 

ubuntu

 

네, 그 분입니다. 리눅스에 입문을 하시려는 분들은 우분투 리눅스나 혹은, 그 계열인 민트를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대부분의 사용은 GUI(그래픽 UI 환경)에서 처리가 가능하고 설치도 용이합니다.


 

debian

 

우분투 리눅스는 너무 식상하다거나,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데비안 리눅스를 추천합니다. 데비안 리눅스는 GNU/Linux 배포판 중 2번째로 오래되었고, 아직도 건재한 배포판입니다. 데비안에서 파생되어 나온 우분투 리눅스마저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데비안 리눅스는 견고(solid)하기로 유명합니다. 상당히 체계적인 검토와 테스팅을 거쳐 레파지토리(패키지 모음)에 올려지기 때문에, 데비안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레파지토리에서 설치 가능한 패키지라면 꽤나 신뢰하고 사용하셔도 무방합니다. 다만, 위와 같은 특징 때문에 타 배포판보다 훨씬 오래된 버전의 패키지들을 사용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etc/apt/source.list’를 편집하여 testing 버전으로 사용시 롤링 릴리즈 배포판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fedora_logo

블리딩 엣지(최신 기술, 첨단 기술)의 영역에 입장하고 계십니다. 여기까지도 엄밀히 Out of the Box 형태의 배포판이지만 최신 기능이나 패키지들을 탑재하기로 유명합니다. 페도라는 최신 패키지들을 적극적으로 공식 레파지토리에 올려두기로 유명합니다. 어느 정도 버그가 있을 순 있겠지만 사용자에게 가장 최신 버전의 패키지들을 사용가능하도록 제공합니다. Out of the Box 진영과 Bleeding Edge진영의 사이에서 정확한 스윗 스팟을 자극한 배포판으로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Arch, Gentoo, LFS까지 경험하던 중 결국 페도라에 눌러 앉았습니다. 리눅스 커널의 창시자이자 개발자인 Linus Torvalds가 과거 인터뷰에서 “데비안 설치는 너무 어렵고, 나는 개발자이지 배포판 설치 전문가가 아니라”면서 페도라를 사용하고 있음을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토르발즈가 언급했던 어려운 설치 버전의 데비안은 아마도 ‘우디’ 시절로 추정하며, 그 당시엔 GUI 인스톨러가 아니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도 개발을 위한 환경까지 아울러, 리눅스에 경험이 어느정도 쌓였다면 최적화된 배포판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slackware.png

슬랙웨어 입니다. 리눅스의 역사에 더 매료되시는 분들은, 슬랙웨어를 추천합니다. 가장 오래된 배포판입니다. (사실 데비안과 3개월(?) 정도 차이밖에 나지 않습니다. 다만 데비안과 슬랙웨어를 제외하고는 당시 출시된 배포판은 대부분 소멸되거나 다른 방향으로 변화해왔습니다. 원래의 철학과 모습을 유지하는 배포판은 슬랙웨어와 데비안 뿐으로 생각합니다.) 엄밀히 말하면, 최초의 배포판을 ‘Boot Root’로 생각할수도 있지만, 지금과 같은 형태의 배포판으로써는 슬랙웨어가 확실히 최초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패키지 매니저는 pkgtool 과 slackpkg가 있습니다. 의존성을 직접 체크, 컴파일해야하는 패키지 매니저와 현대적인 의존성 체크와 바이너리 인스톨을 가능하게하는 패키지 매니저 둘 모두를 지닌 매력적인 배포판입니다. 데비안과 마찬가지로 올드한 패키지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 번쯤, 경험해보면 좋을 배포판입니다.

(한국 미러가 없습니다. KAIST측 문의를 했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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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는 롤링 릴리즈 타입입니다. 본인이 어느 정도 리눅스를 공부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설치는 CLI(커맨드 라인 인터페이스)로 진행하며, 기본 설치가 완료되어도 베이스만 설치되어있을 뿐, Xorg와 데스크탑 환경이나 윈도우 매니저도 직접 설치하여야 합니다. 따라서, 본인이 성공적으로 데스크탑을 완성하더라도 이 것이 어느정도나 안정적이고 보안에 취약한지는 확신할 수가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커뮤니티에선 “작동한다면 된거다”라고 하지만 완벽을 추구하는 성격인 분들은 상당히 성가신 부분일 수 있습니다. 패키지 매니저인 pacman은 C로 쓰여 상당히 빠릅니다. 롤링 릴리즈타입으로 특정 버전이 존재하지 않으며,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하면서 굴려 나가는 배포판입니다. 따라서, 롤링 릴리즈가 아닌 배포판들이 갖는, 메이저 업데이트 때의 충돌 위험 등을 고려하면 상당히 마음 편한 배포판입니다. (아치 리눅스 설치 방법)

(현재 카이스트 측 미러가 403에러를 뿜습니다. 카이스트 측에 문의를 드렸고, 권한 관련 오류 확인 되었고, 수정한다고 답신이 왔습니다.)


 

gentoo

네 애증의 젠투입니다. 젠투도 롤링 릴리즈입니다. 심지어, 아치와 마찬가지로 모든 설치는 CLI에서 진행하며, 설정도 직접 해주셔야 합니다. 아치보다 더 나아가 모든 패키지는 소스 코드를 다운 받아 직접 컴파일 합니다. 젠투 리눅스부터는 하드웨어의 영향을 좀 받습니다. 2 core 노인 CPU로 KDE Plasma 메타 패키지 컴파일에 2700여 분이 소요되고, KDE Framework 컴파일에 3400여 분이 소요됬던 사진은 페이스북에 업로드해드렸습니다. 재밌는 점은 하드웨어가 받혀준다면 사용하는데 큰 문제는 없습니다. i5-4세대 CPU로는 위의 패키지들 컴파일에 30여 분이 소요된 것으로 추정합니다.(정확한 측정은 하지 못했습니다.) USE플래그를 활용하여 각 패키지별로 본인이 사용할 기능과 그렇지 않은 기능을 포함/미포함하여 컴파일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CPU가 워크스테이션 급이 아닌 분들은 한 번쯤 사용만 해보시고 바이너리 배포판(위의 배포판 모두)을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급하게 ATOM에디터가 필요해서 $emerge -s app-editors/atom 이후, ~amd64로 마스크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의존성 패키지의 마스크까지 ‘/etc/portage/package.accept_keywords’에 언마스크해준 이후, 컴파일을 시작하여 컴파일이 완료될 때 까지 개발을 못하고 있는 상황에 처하자마자 페도라로 돌아갔습니다. (젠투 리눅스 설치 방법, 젠투 홈페이지의 iso는 UEFI 부팅이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아치 리눅스등의 iso를 통해 UEFI/GPT파티션으로 설치가 가능합니다: 해당 방법 설명)


lfs

LFS(Linux from Scratch)입니다. 완벽히, 학습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설치 이미지(iso)파일도 제공되지 않고, 책을 보면서 설치합니다. 설치 환경 조성을 위해 ‘/mnt/lfs/tools’ 디렉토리를 생성하여 그 곳에 GCC등의 필수 패키지를 컴파일(호스트 PC의 GCC와 다른 필수 패키지들의 설정과 버전 등을 신뢰할 수 없기 때문에) 해 놓은 후, /tools의 패키지들을 이용해 /mnt/lfs의 베이스(다시, GCC와 나머지 필수 패키지)를 설치하고나서, 추가로 필요한 패키지들을 베이스 시스템의 GCC를 이용해 컴파일합니다. 추후에, BLFS 등에서 Xorg와 데스크탑 환경 등 까지도 컴파일할 수 있습니다. 젠투를 위시한 여러 배포판들은 사실상 LFS와 BLFS, CLFS 등과 같거나 유사한 과정을 통해 탄생한 배포판 들 입니다. 배포판 제작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LFS를 통해 공부,연구 하셔도 무방할 듯 합니다. 젠투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젠투 부터 아래로는 모두 CPU의 영향을 매우 크게 받습니다.


여기까지 굵직한 배포판들의 간략한 소개를 드렸습니다. 이 글을 통해, 여러분들이 사용하실 배포판 선택에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개인적인 소망이지만 대한민국에 Daily Machine으로써의 리눅스 사용자가 더욱 더 많아지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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